"오징어 게임 선수처럼 부딪쳐라" "나만의 수식어 만들어라"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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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정 작가·강혁진 대표…위로 메시지 전한 청춘 멘토들


서울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지난 9일 열린 ‘청춘, 커피페스티벌’ 오프라인 행사에서 시민들이 안전펜스를 사이에 두고 공연을 보고 있다.   김영우 기자

서울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지난 9일 열린 '청춘, 커피페스티벌' 오프라인 행사에서 시민들이 안전펜스를 사이에 두고 공연을 보고 있다. 김영우 기자


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1 청춘, 커피페스티벌’에는 코로나19 시대를 살아내는 청춘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강연과 무대가 이어졌다.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아직 일상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언젠가 꽃필 것이라는 메시지를 청년들에게 전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더한 가수 박재정과 가수 오반의 공연은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발길을 잡아끌었다.



“부딪쳐본 사람만이 변화한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의 저자 정문정 작가는 이날 강연에서 최근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이유 중 하나가 ‘문제 제기의 힘’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저서의 흥행으로 아시아 6개국의 독자를 만나며 깨달은 것은 한국이 부조리에 대한 문제의식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이라며 “사회·경제적 계급의 불평등을 다룬 ‘오징어 게임’, 군대 내 폭력 등을 다룬 ‘D.P’ 등 한국 콘텐츠들은 사회문제를 드러내고 이에 저항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청춘들이 비관하기보다 도전하고 부딪쳐볼 것을 당부했다. “경기장 밖에서 평가만 하는 사람들은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그 안에서 싸우고 부딪쳐본 사람들이 자신을 바꿀 수 있죠. 지금은 경기장 안에서 선수로 뛸 때입니다.”


꾸준히 노력하면 자신의 약점이 개성과 강점으로 바뀌는 날도 온다고 조언했다. 정 작가는 “연예인들과 소위 ‘금수저’들이 성공의 기준처럼 인식되지만 2030세대가 인생의 정점인 사람은 극소수”라며 “배우 윤여정 씨도 70대에 영화 ‘미나리’로 인생의 업적을 냈다”고 했다. 이어 “만화 플랫폼이 종이책에서 웹툰으로 바뀔 때 새로운 작가들이 부상했듯,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 만큼 새로운 시도를 하다 보면 자신의 경쟁력이 언젠가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만의 브랜드 구축해야”


30대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월간 서른’을 운영하는 강혁진 대표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행복을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진 상태’라고 정의했다. 행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자신이 원하는 걸 정확히 알려면 관심이 있는 일을 경험해보고, 직접 느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작은 성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보게 되는 100의 성공을 거둔 사람들도 처음에는 0에서 시작해 1을 밟고 2를 지나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며 “작은 성공을 차근차근 쌓아야 자존감도 올라가고 자신이 정한 길에 대한 확신도 갖게 된다”고 했다.


《실전 프레젠테이션 이야기》의 저자이자 ‘스토리젠터(Storysenter)’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채자영 씨는 청춘들에게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일자리를 얻었을 때 받는 타이틀이나 사회가 나에게 붙여준 이름이 아닌, 스스로 나만을 위한 수식어를 붙이는 과정에서 나다움을 찾고 삶 속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팟캐스트 채널 ‘커피위크’ 채널은 ‘커피로 먹고 사는 방법들’을 주제로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소개했다. 한국인의 남다른 커피사랑은 시장 규모를 10위권으로 끌어올렸다. 바리스타와 로스터 등 잘 알려진 직업 외에도 큐브레이더(커피 감별사), 새로운 커피 품종을 찾아내는 커피 헌터 등 새로운 직업이 떠오르는 추세다. 국내 커피 재배는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으나 최근 제주도와 전남 고흥 등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커피 농장들도 생겨나고 있다.




노유정/박종관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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